
알레 클라이밍 강동점 오픈 런 후기! 초보 클라임머의 꿈과 희망의 동산!
알레 클라임 강동점을 오픈 하자마자 놀러 다녀왔다.
[네이버 지도]
알레클라임 강동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177길 39 지하 2층
https://naver.me/Glm32kkM
길동역, 강동역 사이에 도보로 5-10 분 정도 거리에 있다.

클라이밍 할때는 국룰인 아메리카노 메가 사이즈를 주문 할 수 있는 메가 커피도 길동역 바로 앞에 있어서 지하철로 오는 분들은 커피한잔 딱 들고 입성하기 좋은 위치다.
요새 클라이밍 장들이 좀 다들 쌩뚱 맞은 곳에 생긴다.
서울숲 클라이밍 잠실점도 오피스텔 같은 건물 지하에 생겼었는데, 여기도 신축 오피스텔? 아파트? 지하 2층에 생겼다.
문 열고 계단 무시하고 들어가면 엘베 있고, 타고 내려가면 된다. 계단은 지하 2층이라.. 좀 을씨년 스럽다.
아직 신축이라 상가도 안들어왔고, 뭐가 없이 텅텅 비어있다.

알레즈 로고가 이렇게 귀여운 토끼인지 몰랐다. 손가락에 깨알 클라이밍 테이프까지 돌돌 감고, 탑을 찍는 귀여운 캐릭터가 반기고, 넓은 카운터가 있다. 카운터 옆으로 아주 넓은 옷걸이, 옷장이 있다.
아 그러고보니 갈아입을 필요가 없어서 탈의실을 안들어가봤네…
여튼 cctv 보이는 곳에 넓은 옷장, 짐칸이 있는 것은 아주 좋은 것 같다.
여기는 특이하게 무지개 난이도를 안쓴다. 그래서 헷갈림.. 우리 그냥 난이도 정도는 다 통일하면 안됩니깡..
무지개 난이도 기준으로 초록색이 알레에서는 파랑색레벨과 비슷하다.
무지개 난이도에서 파랑 문제 위주로 풀고 남색 몇개 도전하는 내 기준에서, 알레 파랑색 문제는 루트 파인딩을 하지 않고 붙어서 생각해도, 큰 고민 없이 풀어지는 정도 난이도!
빨간색은 거의다 풀어지는데, 조금 어려운 친구들은 몇번 도전하는 걸 보면 이게 다른데서 파랑 난이도 정도 되는 것 같고, 회색 난이도가 다른데서 남색 정도.

포토스팟 겸 스트레칭 존.
아쉬운건.. 사진 찍으려면 스트레칭 하는 사람들 없을때 피해서 해야한다는 것…

그래서 제일 안쪽 구석탱이 가면 이런 느낌의 존도 있다.
하지만.. 전광판 앞에서 찍어야지…

발 씻는 곳이 옹기종기 세개 정도. 그냥 딱 무난한 갯수.
물론 단체로 가는 입장에선 네개 .. 어케 안되겠니..?
아 탈의실을 한번 들어가서 봤었어야 했는데, 신나서 푸느라고…

오늘은 다친 부위가 없어서 상비약이 있는지는 못봤다. 물론 있었겠지..
그 천호역에 생긴 온플릭 클라이밍도 그러던데, 저렇게 테이블 있는건 그렇게 효율적이진 않는 것 같다.
짐을 저기다가 한번 올려두면 사실 내내 그냥 올려두고 운동하러 가게 되니까…
꼭 저런 서비스 공간이 필요하다면, 야외 공연장 처럼 계단식으로 의자를 만들던가,, 아니면 암벽을 조금만 더… 🥰🥰

암벽은 ㄷ 자 형태로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대기 공간도 넓고, 문제도 다양하게 많다.
파란색, 빨간색, 회색 난이도가 주력 문제로 출제되어 있는데, 셋 다 도전 할 수 있는 초-중급자 에게 아주 꿈과 희망을 주는 암장이었다.
일단 쉽게 쉽게 풀어지니까 너무 신나서 오자마자 파란색 문제는 쉬는 시간 없이 워밍업으로 끝내브렸다.
실내가 시원했었는데, 너무 신나서 하다보니 땀 난줄도 모르고, 여긴 에어컨 좀 살살 트는구나 했을 정도!
초 – 중급자가 많은 모임에서 단체로 오기 딱 좋을 것 같다.

도전해볼만한 어려운 문제들도 있고, 쉽게쉽게 문제가 풀어지니까, 실력이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 신나는 기분을 들게 해준다. 최근에 다녀온 서울숲 클라이밍 잠실점과 천호에 온플릭 클라이밍은 쿠션 부분이 더 두껍고, 카페트 같은 재질로 되어있었는데, 여긴 그냥 무난한 매트리스 그대로다. 큰 차이는 없을테지만, 최근에 온플릭 클라임과 서울숲 클라임에서 부들부들한 애들을 느끼고 나니 살짝 투박한 것 같기도 하다.
약간의 다이노 감성이 한스푼 들어있는 문제들이 조금씩 있는데, 깨고 영상을 보면 뭔가 역동적으로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문제들이 있었다. 실력자처럼 보여지게 만들어주는 문제라 많이들 도전하고 떨어진다.

어느 한쪽에만 오버행이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다른 기울기로 섞여있다. 그래서 실력자들이 좀 여기저기 퍼져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암장 제일 구석진 곳에 작게 지구력벽이 있다. 사람들이 지구력은 안하려고 하다보니, 갈수록 지구력 벽은 작아지고 소외되는 것 같다. 하긴 뭐,, 야외 외벽도 덥고, 벌레 많고, 힘들고 이래저래 안가고 시원한 실내에서 사계절 놀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역시 다이노가 많아지는 법.. 이쪽 벽은 횡으로 다다닥 날아가는 밸런스? 다이노? 문제들이 있는 존이다. 이쪽 벽은 계속 이런 컨셉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문제가 재미쓰. 옆으로 달려가면서 부들부들 무서움을 이겨내고 잡아채면 또 그 쾌감이 있다. 특히 더 어려운 난이도를 푸는 분들은 저 파란색 홀드를 세개 다 밟고 날아서 슬로프에 매달리는 묘기를 보여주는데, 쿵쾅쾅 시선 집중을 시키는 문제다 보니, 보는 사람도 신나고, 하는 사람도 신나보였다.

차에서 클라이밍 짐을 내려야 하는데, 구찮아서 디플리 방수팩에 쓸어 담아왔다. psa 프리다이빙 페스타에서 선물 받은 제품 👏👏👏
디플리 짱! 타메라 짱!
화장실은 슬리퍼 갈아신고 나가면 바로 옆에 있다. 건물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일듯? 청소 업체 써서 깔끔하게 유지 하지 않을까 싶다. 암장 규모에 비해서는 좀 작은 화장실이었지만, 그렇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까,, 깨끗하기만 하면 돼..
요즘 암장들이 운영이 잘되는 것 같다. 여기저기 많이들 생기는 걸 보면… 최근 생긴 세군데 다 크고,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 있고, 모두 재방문 의사가 아주 많다.
주에 한번 정도 모임으로 가게되는데, 세군데를 돌아가면서 한번씩 가면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암장 이렇게 많이 생기면, 서로서로 너무 경쟁일텐데,, 괜찮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