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밀소 서울대입구역 쌀국수 맛집 리뷰
해장의 진리, 깔끔함의 미학: 서울대입구역 안밀소 방문기

[네이버 지도]
안밀소 서울대입구역본점
서울 관악구 봉천로 473-9 2층
https://naver.me/FINIcks3
뜨끈한 국물로 속을 달래고 싶었던 어느 날, 해장 쌀국수를 찾아 서울대입구역 안밀소에 발걸음 했습니다. 2층에 위치한 간판을 따라 올라가며, 과연 어떤 맛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렘 반 기대 반이었죠.

첫 입에 감탄, 깔끔함이 주는 깊은 해장
주문한 쌀국수 세트와 분짜, 그리고 리뷰 이벤트로 받은 반꿔이까지 푸짐하게 한 상 차려졌습니다. 가장 먼저 쌀국수 국물 한 숟가락을 떠먹는 순간, “아, 이거다!” 싶더군요. 국물이 부족하거나 넘치는 것 없이 정말이지 깔끔함 그 자체였습니다. 여태껏 먹어본 쌀국수 중 단연 돋보이는 맑고 개운한 맛은, 한 숟가락에 바로 해장이 되는 듯한 시원함을 선사했습니다. 면의 삶기나 고기의 부드러운 식감 역시 완벽하게 조화로웠습니다.

함께 주문했던 분짜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신선한 채소와 함께 나오는 고기의 양념 맛이 정말 일품이었죠. 새콤달콤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소스에 비벼 먹으니, 입맛을 돋우는 동시에 깔끔한 뒷맛이 인상 깊었습니다.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의 맛, 그리고 반전의 매력
다만, 제 아내는 베트남 현지의 다소 탁하고 강렬한 맛에 익숙해서인지, 안밀소의 깔끔함이 살짝 아쉽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담 없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깔끔한 맛이 오히려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이랄까요.
그리고 이날 저에게 가장 큰 반전을 선사한 것은 바로 반꿔이였습니다. 리뷰 이벤트로 처음 맛보게 된 이 메뉴는, 마치 갓 튀긴 꽈배기에 연유를 찍어 먹는 듯한 맛이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에 달콤한 연유가 더해지니, 쌀국수로 채워진 속을 기분 좋게 마무리해 주는 완벽한 디저트가 되어주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맛에 감탄하며 순식간에 해치웠죠.

맛에 집중하는 공간, 아쉬움도 넘어서는 만족감
솔직히 말해, 가게 인테리어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테이블 배치나 천장에 꽂혀 있는 책들은 개성이 강하다 못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금방 깨달았죠. 이곳은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오직 ‘맛’에 모든 것을 집중한 곳이라는 것을요.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그 어떤 시각적인 아쉬움도 중요치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안밀소였습니다. 든든하고 깔끔한 쌀국수 한 그릇이 생각날 때, 혹은 베트남 음식의 새로운 깔끔함을 경험하고 싶을 때, 서울대입구역 안밀소를 방문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당신의 속을 개운하게 풀어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