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보 프다클라,  사는 이야기

오키나와 프리다이빙 스노클링 산호 비치 / 해수욕장 추천!

오키나와에서 프리다이빙 포인트를 여러가지로 고민했는데, 최종적으로 들어갔던 곳을 추천 드립니다 🙂

늘보 프리다이빙/클라이밍 + 스쿠버다이빙 팀에서 다녀온 해변입니다.

오키나와 날씨는 동남아와 거의 비슷하지만 조금 더 북쪽이라 2월 기온이 초가을 날씨 정도 됩니다. 반팔 입어도 될만큼 따뜻한 날이 있는가하면, 가벼운 바람막이 정도는 걸쳐야 되는 날도 있죠. 기온은 20-24도 정도를 왔다 갔다 하는데, 바람이 부는 날은 겉옷을 하나 입어야 합니다. 이 곳 수온은 23도였습니다. 올림픽경기장 잠수풀 온도 30도, 용인 딥스테이션 31도를 생각하면 차가운 온도죠. 수원 경기장 잠수풀 온도가 22-25도 사이니, 수원 잠수풀에 적응이 되어 있는 분들은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빠를 것 같네요.

열대 물고기와 산호가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색색의 산호와 열대물고기들이 여유롭게 헤엄치고 있고, 멀지 않은 바다에 큰 섬 하나가 파도를 한번 막아줍니다. 다른 해변에 높은 파도가 들어올때도, 이곳은 비교적 낮은 파도가 떨어집니다. 다만 조류가 없진 않고, 해파리떼 역시 출몰합니다. 얕은 수역 스노클링이 아니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다 지형은 하얀 모래해변과 산호지형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지형입니다. 하얀 모래사장 덕분에 비교적 흐린 날씨에도 물속은 밝게 느껴집니다. 모래사장만 펼쳐진 곳은 물고기가 없고, 산호 해변만 있는 곳은 심심할 수 있는데, 이 곳은 다양한 느낌의 물속 산책이 가능합니다. 얕은 해역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 닿을만한 1미터 안쪽 수심에도 많은 산호가 펼쳐져 있어서, 스노클링과 프리다이빙 핀이 산호를 부러뜨리지 않도록 잘 움직여야하고, 수면에 떠서 휴식할 수 있어야합니다.

열대바다의 가장 큰 특징은 물 속 시야가 맑다는 점입니다. 수직으로 시야도 20미터 이상 나오고, 수평으로도 30미터 정도는 너끈히 보이는 맑은 바다에서 산호와 열대 물고기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이곳 역시 바다라서 위험한 수중 생물과 조류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빈번하게 만나는 것은 해파리. 한두마리의 해파리가 있을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해파리 떼가 지나가는 해역은 확인해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주의 사항으로는 조류. 이안류 등의 지형적인 조류도 주의가 필요하지만, 밀물 썰물에 의한 조류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조류의 방향을 파악하고, 현재 위치를 끊임없이 체크해야 합니다. 입출수 방향과 체력 거리를 고려하여, 움직여야하고, 조류를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경우라면 체력을 남기거나, 아예 출수하여 이동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로 개발된 지역인지, 계단 형태로 입출수 위치가 만들어져 있고, 수중에 스쿠버를 위한 가이드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계단이 아주 많이 미끄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필요했던 것은 샤워실 입니다. 출수하고 나와서 근처에 추라우미 수족관을 보러 갈 생각이었는데, 소금물에 찝찝한 상태로 가고 싶지 않아서, 운영하고 있는 샤워실이 필요했습니다. 100엔에 3분짜리 코인 샤워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은 따뜻하지 않지만, 기온이 차갑지 않기 때문에 샤워하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애초에 바다가 차가워서, 샤워기 물 정도는 그냥 참을만하네 라는 생각이 듭니다.

https://maps.app.goo.gl/NVeiT1p3DjMdeUJS8?g_st=ic

위치는 고릴라 촙 해변! 무료 주차장도 있어서 더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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