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의 예산 맥주 페스티벌 후기

백종원의 예산시장 예산 맥주 페스티벌 방문 후기!
반차를 내고… 오후 세시 오픈런을 왔다.
다행히 서울에서 오는데 막히는 구간 없이 와서 네시 도착. 시장 근처에는 당연히 주차할 곳 없을 것 같아서 구청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차단기 올라간 것으로 보아 무료 인듯. 이래저래 걸어오다 보니 무료 주차장 빈 곳들이 좀 보였다.

구청에서 예산 시장까지는 600미터. 대충 십분 언저리 걸으면 도착 한다. 더운 날씨 뜨거운 햇살을 뚫고 도착하면 주차장 한켠에 만들어둔 행사장이 보인다.

행사장은 특별한 건 없고, 중엉에 무대를 만들고, 앉아서 먹을 테이블, 음식을 파는 천막 정도 구성되어 있다.

날씨도 더운데 그늘 없이 햇살아래 앉아서 먹어야한다.. 무대를 봐야하니 따로 그늘 못치는 건 알겠지만,, 잼버리의 악몽 재현인줄,,

백술닷컴 가입하면 준다는 이벤트는 네시 십분에 이미 마감이다. 홈페이지 가입자 늘릴라고 상술을 제대로 부렸다. 맥주 한잔이라도 얻어 마셨으면 그러려니 할텐데 한시간만에 마감될 이벤트로 가입자 어마무시하게 끌어모았을거 아닌가?
시간단위로 나눠 주던가, 차라리 한잔 쿠폰을 줘서 더 많은 사람에게 주던가… 기분 나빠서 바로 탈퇴.

달달구리 했던 포도 버블 맥주도 삼십분 줄 서서 겨우 맛봤다. 맥주라고 하기에는 웰치스 맛이 강했다. 웰치스처럼 먹다가 취해버리는 류의 데이트 맥주 같은 느낌.


통돼지 바베큐. 1인 한접시만 살 수 있는데, 줄을 땡볕에 한시간 반 기다렸다. 네시 반에 줄을 섰는데, 다섯시 타임 고기까지 완판이란다. 네시 반에 와도 고기를 먹으려면 최소 여섯시 반까지 기다려야한다. 한시간쯤 땡볕에 서 있으려니 현기증나서 잠깐 교대했다. 양산 우산 필수다. 더위 먹거나 탈수 와서 쓰러지는 사람 분명히 생길거 같은데…
잼버리 행사 일반인 체험 과정이었나보다.
모둠바베큐는 심지어 네시 / 여섯시 두시간 텀이어서 줄이 더 안빠진다. 다섯시 이후에 오는 사람들은 못먹는다고 봐야한다.

다섯시 반까지 기다리자 겨우 번호표를 어디서 만들어 왔다. 다섯시 오십분에 번호를 불러서 다시 줄을 만들테니 이십분 쉬고 오라고 한다. 땡볕에 기절할거 같았는데, 다행히 “이십분” 그늘에서 쉴 수 있게 되었다.. ㅋ…

바베큐에 맥주한잔 기분좋게 하고 돌아올 일정이었는데, 줄서기만 세시간 할줄 알았겠나.
이십분 사이에 배고파 죽을거 같아서 잔치국수 먹으러 왔다. 금방 나오더라 다행히.

파기름 국수는 그냥 짠맛 짠 짜장면 잔치국수 같은 느낌이고, 멸치 국수는 그래도 멸치 향이 강해서 좋았다.
번호표대로 다시 번호를 불러서 줄을 서는데, 다섯시 타임에 못산 사람들이 있나보다. 이미 사십명이 그냥 서 있었다. 이 사람들은 다섯시부터 여섯시 반까지 어디 못가고 계속 대기중…
맛은… 다섯시 오십분 부터 여섯시 반까지 더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거 같으니.. 이따 먹어보고 추가 글을 남기겠다.

참으로 오래도 기다렸다.
고기는 부드럽고 맛있었다. 세시간 기다려서 먹을 맛이냐고 하면 아니겠지만…
번호표를 나눠주고 나서도 문제가 생겼다. 번호표를 나눠주고, 다시 모으는 과정에서 차례대러 번호표를 회수했었는데, 결제할때 되니까 번호표 한장당 주문 한개만 가능하단다.
다시 왔을때 주최측에서 가져갔다고 하니 큰 실랑이 없이 주문 했는데 문제는 다른데서 터졌다.
여섯명 정도 무리가 줄을 서 있었는데, 이 그룹에 번호표를 한개만 줘놓고, 번호표 당 하나만 주문 할수 있다고 해 버린거다.
여섯명이서 200그람 일인분 나눠 먹으라는거냐 애초에 번호표를 하나만 줘놓고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서..

결국엔 인당 하나씩 사서 갔을거 같은데, 이래저래… 운영에 문제가 많았다.

마지막 타임 나오는 시간이 일곱시. 네시반에 줄서면 여섯시 타임 고기를 먹는다. 다섯시 이후에 오는 사람들은 이 바베큐를 못먹는다. 맥주를 먹고 싶어서 여기까지 오는 사람들는 거의 없을거다.
유튜브에 백종원이 기계를 구상해서 맛있는 바베큐를 판다고 해서 바베큐랑 맥주를 먹어야지 하고 왔을텐데, 시작 두시간만에 매진.
행사장이 너무 작아서 가게 하나 하나 줄이 너무 길고 어디가 어디 줄인지 구분도 안된다. 통합해서 키오스크 주문하고 음식 나오면 받아가고 그런 시스템, 푸드코트 같은 시스템 하나 두면 해결될텐데, 너무 낡은 걍 줄서기 방식이다보니, 땡볕에 어질어질…
이래저래 백종원이라는 큰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직접 지휘한 행사 치고 너무 별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