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보홀 모달라 리조트 돌조비치 프리다이빙 후기

모달라 리조트의 타우하이/하야하이 방에 묵게 되었다. 두 방의 차이는 오션뷰 인가, 시내 뷰 인가의 차이다.
리조트 앞쪽으로 2층에 수영장과 풀 사이드 바가 있고, 특별한 요금 추가 없이 수영장 벤치를 이용할 수 있다.

더블 사이즈 침대 두개 혹은 킹사이즈 한개 방으로 선택 할 수 있고, 넓고 푹신한 침대가 있다. 에어컨도 아주 작동이 잘 되고, 온수도 잘 나온다.

1층에 상가/음식점 들이 잘 되어있고, 프라이빗 같은 비치가 딸려있다. 누가 왕래하는걸 잡거나 하진 않는거 같아서, 아무나 들어올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여튼 숙소에서 바로 걸어 나갈 수 있는 해변이 있다.

룸으로 직접 부르거나, 1층에 있는 마사지 샵으로 가서 받을 수 있는 스파가 딸려있다. 저녁 열시에 마지막 예약을 받고, 열한시에는 완전히 마감이다. 열시에는 한시간 반짜리 마사지를 예약 할 수 없다.
필리핀 보홀에 있는 젠스파나 연스파가 600페소에서 800페소 언저리에서 픽업까지 포함해서 받을 수 있는 걸 생각하면, 비싼편이다.
비싸다고 해봐야,, 400페소면 만원정도 비싼 것. 필리핀 물가 생각하고 계산하면 비싸지만,, 원화로는 뭐 왔다갔다 안하고 방에서 바로 받고 잠든다 생각하면 꿀맛인 편.

조식은 1층에서 뷔페식으로 받아다 먹을 수 있고, 이렇게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6개 정도 준비 되어 있다. 그렇게 덥지 않아서 밖에서 먹는데, 커피도 가져다 주고 물도 리필 해준다. 어짜피 숙소 에어컨이 아주 차게 잘 나와서, 이럴땐 바다 보고 먹는 것도 좋은듯.

모달라 리조트 상권. 여기 1층에 있는 중식당이 아주 맛있게 음식을 잘한다. 좌우로 기념품샵, 편의점, 버블티 가게, 일식집 등이 있다. 잔디는 뭐하러 깔아놓은 건지 모르겠다.

모달라 리조트 앞에는 돌호 비치 / 돌조 비치가 있다. 서해안처럼 아주 얕은 연안이 기ㅣㅣㅣㅣㅣ일게 빠져있고, 얕은 해초들을 지나가면, 그제서야 5-10미터 수심의 산호 지형이 나온다. 이쯤 와야 겨우 프리다이빙 할 수 있다 하는 정도 느낌.
발리카삭이나 나팔링처럼 화려한 포인트는 아닌데, 여기 나름의 오밀조밀 조형물 같은 산호지대가 펼쳐진다.

주의할 점은 안보이는 구석구석에 위험 요소가 숨어있다. 다른 해역들 보다 더 자주 바다뱀이 보였다. 대부분의 해양 생물들이 그렇듯 바다뱀도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다. 독이 있고, 가끔 숨을 쉬러 수면으로 올라간다고 하는데, 그런 모습은 못봤다. 최소 20-30분을 설렁설렁 구멍 구석구석 기어다니는 것만 보고..
그 외에도 성게가 산호 사이로 숨어서 자라고 있었다. 아차 잘못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신발 없이 걸어다니면 바로 찔리기 좋은 곳이다.
여튼 잘 모르는 다이버나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이 아무런 인식, 보호장비 없이 들어왔다간 낭패보기 딱 좋은 곳이다.

돌조비치가 따로 거북이 포인트로 알려지거나 하진 않았는데, 두시간 정도 다이빙 하던 와중에 거북이가 들렀다가 갔다.

설렁설렁 수영하는데도 참 빠르다. 풀 뜯고 있는 바다 거북 근처에서 사진 몇장 찍고나니, 깊은 바다로 사라졌다.

해변에서 다이빙을 하고 나면, 수영장으류 올라오는 계단 쪽에 해감을 위한 샤워기가 2개 설치 되어있다. 다만 수압이 워낙 약해서, 그냥 가볍게 헹구고, 얼른 숙소로 들어가서 마무리 하는게 낫다. 욕조가 있는 방이 있고 없는 방이 있다.
아마 조금 더 비싼 하야하이 방에는 욕조까지 있는 것 같고, 타우하이방에는 샤워 부스만 있다.
숙소 인포데스크에 요청하면 정문 앞 오토바이 샵에서 오토바이를 대여해 준다.

얼마였지, 하루 500페소 정도 였던 것 같다.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바이키 사진을 찍어 놓으라고 하는데, 애초에 워낙 흠집도 많고 해서 크게 신경은 안쓰는 모양인 것 같다. 기름만 적당히 채워주고. 배기량은 125cc짜리를 받았다. 60-80정도는 무난하게 올라가는 스쿠터다.
요걸로 모달라에서 알로나 비치로는 원웨이 한길이다. 그저 직진만 하면 알로나, 직진만 하면 모달라다.
픽업은 가게에서 했는데 반납은 그냥 리조트 로비에 했다. 하루 정도 타고 다니는 건 괜찮은듯 싶다.

이게 마운틴 뷰 방 베란다 뷰이다. 사실상 창을 안열게 되는 뷰.
그렇다고 오션뷰가 여기 베란다를 쓰느냐 하면 그것도 또 아니다. 담배를 필 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시원한 에어컨 방 안에 침대에 눠 있는 것이 훨씬…
이래저래 보홀에 있는 다른 숙소들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그 쾌적함과 편안함은 비싼 돈 주고 놀러와서 제대로 누린다라는 포인트에서는 아주 좋았다.
내년에 꼭 다시 올 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