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글로리 시즌 2 감상
스포 없이 잘 말아 보자.
진짜 핵 사이다를 기대했는데,
핵사이다..
현실에서는 돈 많고 검사 집안, 국회의원 집안이면
찍소리 못하고 죽어 살지만, 드라마 너는 그러몀 안되지.
#더글로리 역시 연기도 연기지만 시나리오가 탄탄하면 흡입력이…
이 시나리오 였으면 송혜교가 아니라 아무 아이돌 데려다가 발연기 시켰어도 재미있었을듯.
현실에 시궁창이라, 고구마 백만개 엔딩으로 뒤틀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정말 다행이다.
드라마 너라도 꿈을 꾸게 해줘야지.
특히 애매하게 남자 복수 사연까지 같이 풀겠다고
시간을 할애 했으며면 진짜 날림으로 끝낼수도 있었는데, 완전 #송혜교 파트만 집중적으로 들이 파는 것도 좋았다.
러브라인도 있는 듯 없는 듯 표현해서 좋았고.
보통 #k드라마 가 12 화쯤 주인공 러브스토리 한번 보여주고, 13-14 위기 빠츠리고 15-16 해피엔딩 공식으로 안갔던 부분도 이 처절한 복수극에 몰입하게 했다.
러브 라인을 더 메마르게 표현해서 그런지 그 피해자의 갈라지고 찢어진 마음이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 메마른 마음에 새살을 돋게 하는 과정에서는 울 수밖에 없었다.
그냥 다른 작가라면 대충 남주의 헌신에 감동한 송혜교가 키쓰키쓰 하고 넘어가고 해피해피 복수 꼭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룰루랄라 했을텐데,
물론 그곳을 그분이 어떻게 알고 갑자기 거기까지 따라 왔는가는 띠용 하는 느낌이지만, 그냥 드라마 적 허용으로 넘어가자.
이 위로의 방식은 정말 모든 학폭 피해자들에게 한줌의 위로를 주는 것 같다.
전재준 복수는 누가 그랬는지 조금 열린 결말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대놓고 보여줘서 김이 샜다.
녹색 구두 마냥 조금 더 헷갈리게 보여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던 부분은 마지막에 남주 엔딩까지 열심히 담으려고 했던 부분.
감동의 여운을 느끼고 있는데, 새로운 사건을 열어버리니까 짜게 식는 기분.
차라리 외전 한편 더 하거나,
그거만 가지고 시즌 3를 열거나,
그냥 이제부턴 내가 너를 도울게 하고 딱 마쳤으면
진짜 완벽 했을텐데, 이 마지막 마무리 파트에선 조금 욕심을 낸 것 같다.

